Shakira - Inevitable

음악 2008. 9.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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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샤키라(Shakira)의 98년 앨범(Donde Estan Los Ladrones)에 수록된 곡이다.
개인적으로 아끼는 앨범중 하나이고, 또 그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지만 대학 때 듣던 곡을 이제와 새삼스레 소개를 하는 것은 스페인어 곡이기에 정확한 뜻을 몰랐던 이 곡의 해석을 찾아보곤 나름의 수정?과 보완을 하면서 앨범을 다시 꺼내 듣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뜻을 못 알아들어도 그녀의 목소리가 지닌 진정한 매력은 스페인어 앨범의 곡들에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곡은 그녀의 많은 스페인어 곡들 중에서도 백미라고 할 만큼 정말 아름답게 느껴지는 곡이며 스페인어가 얼마나 감미롭게 들릴 수 있는지 말해주는 곡이다.

 


Inevitable

-  Shakira -

si es cuestión de confesar

no sé preparar café

y no entiendo de fútbol

솔직히 고백하자면

난 커피를 끓일줄도 모르고

축구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게 없어

   

creo que alguna vez fuí infiel

juego mal hasta el parqués*

y jamás uso reloj

아마 한 두번 바람도 피워봤을거야.

심지어 빠르께스*도 잘 못하고

시계는 차지도 않아

(* parqués는 콜롬비아의 보드게임중 하나.)

   

   

y para ser más franca

nadie piensa en ti como lo hago yo

aunque te dé lo mismo *

더 솔직해지자면,

나 만큼 너를 생각해주는 사람은 없을거야.

그래도 너는 상관없겠지만

(*영어 표현으로는 it's all the same to you = 상관없다와 같은 표현)

   

    

si es cuestión de confesar

nunca duermo antes de diez

ni me baño los domingos

솔직히 고백할게 있어.

난 10시 이전에는 절대 자지않고,

일요일에는 목욕도 하지않아.

   

la verdad es que también

lloro una vez al mes

sobre todo cuando hay frío

실은 난 한달에 한번은 우는데,

추워질때면 그래.

   

conmigo nada es fácil

ya debes saber

me conoces bien

나와 함께하면 모든게 힘들거란걸

너는 알아야해.

넌 날 잘 알고있지만..

   

    

y sin ti todo es tan aburrido

너 없이는 모든것이 지루해

    

el cielo está cansado ya de ver

la lluvia caer

y cada día que pasa

es uno más parecido a ayer

이젠 바라보기도 지겨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어제와 똑같은 하루 하루가 지나가지.

    

no encuentro forma a alguna de olvidarte porque

seguir amándote es inevitable

난 너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

왜냐하면 널 계속 사랑하는 걸 피할 수 없거든

   

siempre supe que es mejor

cuando hay que hablar de dos

empezar por uno mismo *

우리 사이에 관해 이야기 해야한다면,

누군가는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자신이 먼저 이별을 말하는 쪽을 택하는게 낫다는 말인듯)

   

ya sabrás la situación

aquí todo está peor

pero al menos aún respiro

물론 너는 잘 알꺼야.

니가 떠난 이후,

적어도 내가 숨쉬고있다는 것 외에는 나아진게 없어

    

no tienes que decirlo

no vas a volver

te conozco bien

ya buscaré qué hacer conmigo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고 말하지 않아도 돼

내가 널 잘 아니까

혼자 뭘 할수있을지 찾아야겠지.

    

el cielo está cansado ya de ver

la lluvia caer

y cada día que pasa

es uno más parecido a ayer

이젠 바라보기도 지겨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어제와 똑같은 하루 하루가 지나가지.

    

no encuentro forma a alguna de olvidarte porque

seguir amándote es inevitable

난 너를 잊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

왜냐하면 널 계속 사랑하는 걸 피할 수 없거든

    

siempre supe que es mejor

cuando hay que hablar de dos

empezar por uno mismo

우리 사이에 관해 이야기 해야한다면,

내가 먼저 말하는게 좋다고 늘 생각해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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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곡만 간단히 소개를 하려 했으나, 시간에 쫓기는 점심시간 포스팅도 아니니 그녀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덧붙이고자 한다.
샤키라(Shakira), 본명은 'Shakira Isabel Mebarak Ripoll' 이며 77년 콜롬비아 생이다. 그녀는 원래 모델이 되기 위해 13세에 가족을 떠나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로 갔지만 연기대신 가수로 소니레이블과 계약했고, 14세때 데뷔작 [magia]와 [peligro]를 냈지만 별로 좋은 반응은 얻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1995년, 18세때 내놓은 [Pies Descalzos]가 4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스타덤에 올랐으며, 2000년 에는 MTV언플러그드 공연 앨범까지 발매하고 제1회 라틴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부분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사실 그녀의 그런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1년 그녀의 다섯번째 앨범이자 첫 영어앨범인 'Laundry Service'라는 앨범에 수록된 ‘Whenever, Wherever’라는 곡 때문인데, 어딘가의 광고에도 삽입된 이 곡을 당시의 나는 라틴뮤직의 색채가 깔린 업템포의 곡이라고만 여겼기에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섹시컨셉의 음악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녀의5집앨범 'Laundry Service' 이건 뭐 머라이어 캐리도 아니고..;




음반사의 상업적 홍보전략으로 추정되는 섹시컨셉과 금발머리...
개인적으로 맘에는 안들지만, 결국엔 적중했다랄까? 음반판매는 성공적이었다.



아무튼 그녀의 이런 섹시함을 어필한 음반사의 전략때문이었을까? 그녀는 종종 같은 라틴계열의 스타인 제니퍼 로페즈와 비교당하곤 하는데 사실 그녀의 음악은 제니퍼 로페즈와는 전혀 다른것이다.
그녀의 음악이 라틴 재즈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지닌것은 분명하지만, 우선 그녀의 보컬과 사운드는 기타, 베이스, 드럼이 주가 되어서 흘러가는 록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은 그녀의 창법에서도 분명히 느껴지는 것이다. (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하는 그녀 스스로도 어릴적부터 록 음악을 즐겨들으며 자랐다고 하니 그녀의 음악에 록 적인 성향이 묻어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이런 그녀의 음악을 단순히 라틴재즈와 결합된 락이나 댄스라고 본다고 해도, 제니퍼 로페즈의 음악은 라틴팝과 힙합의 만남이라고 보이기에 이 둘의 음악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녀의 음악은 위에 언급한 라틴음악이나 팝 혹은 록, 그 어느쪽으로도 분류하기가 애매한것이 현실인데, 이는 각 곡마다의 색채가 다르다는것을 떠나, 그녀의 음악들이 전체적으로 어느 한쪽으로 단정짓기에는 각자의 색을 너무 완벽하게 낸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뛰어난 외모와 몸매 그리고 현란한 춤솜씨를 이용한 홍보를 하면서도 가끔 무대에서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보여주는 창법은 엉뚱하게도 얼터너티브 록의 형태를 띄는 것이다. 게다가 라틴음악의 색채마져 고수하니 누가 그녀를 단정지어서 설명할 수 있겠는가.

물론 댄스팝과 록의 경계에 모호하게 자리잡고 있으면서 양쪽의 좋은점만 취한다는 비난과, 더불어 라틴음악의 본질을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그녀가 자유롭지 못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3개 국어에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본향을 잃지 않은듯한 스페인어 앨범들과 그녀가 팬들을 대하는 겸손한 태도를 접하자면 그런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샤키라는 나이에 상관없이 다른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방식과 그녀만의 순수한 감각으로 그녀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노래와 춤을 보여준다."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평 처럼, 그녀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또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Gabriel Jose Garcia Marquez :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Shakira - Oral Fixation Tour DVD 재킷표지




Shakira - Inevitable (Oral Fixation Tour DVD)

나는 그녀의 벨리댄스? 보다는 기타를 든 싱어로서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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