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LA VIDA

음악 2008. 8.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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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 4집 재킷이미지

 

지인을 만나려 기다리던 중 우연히 발견한 Cold Play의 4집 앨범. 앨범재킷의 들라크루아(Delacroix)의 그림과 휘갈겨 쓰여진 viva la viva를 보는 순간 할말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뭐라고 딱히 정의내리기 힘든 감정의 덩어리여서 내 안에서 그 불씨가 사라지기 전에 정리해 두려 했지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역시나 딱히 뭐라고 써내려가야 할지 막막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교복입고 다니던 시절, 프랑스 혁명이 나올 때 교과서에 등장하던 들라크루아의 그림은 사실 프랑스 혁명이 아닌 1830년 7월 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미 왕의 목을 단두대에 날리며 볼 것 안볼 것 다본 민중들을 대상으로 한 시대착오적인 전제정치에 대한 반발...
민중봉기라고 불리며 실제로도 천 오백명 가랑의 노동자 위주의 시민군의 희생이 있었지만 사실 그네들은 당시 사회 주도권을 쥐고 있던 자본가, 즉 브르주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었고,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들라크루아가 프랑스 혁명정신을 찬미하며 신화의 공간으로 끌어들인 것이 이 그림인 것이다.
그런 이 그림 위에 휘갈겨 쓰여진 viva la vida. 이 어울리지 않는 글귀는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라다 칼로의 마지막 그림의 제목인데, 사실 그 정물화는(그녀의 다른 그림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사실 그렇게 viva스럽지는 않다. 게다가 빨간 수박 속을 파내어 쓰여진 듯한 글귀와 그녀의 삶을 떠올리자면 그 말은 오히려 처절한 외침으로까지 느껴지는 것이다.


올림픽에, 또 여러 가지 가십기사들에 묻혀진 사회면 기사들을 매일 만나곤 한다. 그리고 그네들의 외침과 절규는 그때 한 음반매장에서 만났던 무거운 감정의 덩어리를 다시 한번 내게 안긴다. 그래서 나는 쓰지 않겠다고 맘먹은 이런 이야기를 음악 소개를 한답시고 이곳에다 이렇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네들이 그렇게 개처럼 끌려가야 할 만큼, 수치스럽게 자신의 속옷을 벗어서 넘겨줘야 할 만큼 큰 죄인인 것인가? 아니면 그네들은 샤를르의 군대와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시가전을 벌이던 프랑스 민중과는 달리, 자본가들은 물론 그네들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조차도 온전한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나 간단히 사회악이 되어버린 것인가?

이곳에서 어줍잖은 생각과 지식으로 무엇이 옳다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말할 수 있어야만 한다. 설사 그게 완전히 틀린 말이고 얼토당토않은 말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말하고 외칠 권리가 있다. 단지 그것뿐이다.

우리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우리의 목소리와 우리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네들이 내몰린 길거리 위엔 자유를 외쳐줄 여신은 함께하지 않는 것인가?

프라다 칼로에게 묻고 싶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고 싶다.
그래도 역시 viva la vida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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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 'Viva La Vida'

 

 
 

I used to rule the world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Now in the morning I sleep alone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I used to roll the dice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s
Listen as the crowd would sing: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One minute I held the key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nd, pillars of sand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my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Once you go there was never, never an honest word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Ohhh)

It was the wicked and wild wind
Blew down the doors to let me in
Shattered windows and the sound of drums
People couldn't believe what I'd become
Revolutionaries wait
For my head on a silver plate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Ah, who would ever want to be king?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Ohhh Ohhh Ohhh)

-repeat with chorus-

I hear Jerusalem bells a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my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Ohhh Ohhh Oh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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