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 06

일기 2011. 4. 6. 19:02

답장을 쓰고는

"바보야.
네가 아무리 만들어 보아도 그 맛은 나지 않아.
네가 기억하는 맛은 내 김치볶음밥이 아니라 너의 추억이니까"
라는 말은 지워버렸다.

그게 무엇이든
그것으로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게 고마웠는가보다.


생각지도 못했던 메일과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

그러고 보면 너는 참 소소한 것들을 잘도 기억하고 있구나
돈도 반찬도 없던 시절의 김치볶음밥 처럼
소소하고 아련한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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