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07

일기 2013. 5. 2. 01:32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자꾸 지나간 것들에 남는다

 

도리질을 하고 털고 일어서도

발자욱 바람 한줄기 그곳에 남아 자꾸만 망설인다

 

바람한점 풀한포기 남지 않은곳에

지나간 이야기 끝나버린 이야기를 붙들고

마음이란 녀석은 여전히 그곳에 살고있다

 

어느날에는 영원할거라 생각했고

어느날에는 당연하다 생각했던

평범한 햇살같은 기억들은

이젠 얼마나 사라졌는지 조차 모르는 파편들만이 남아

멍하니 한곳을 바라본다

 

영원할거라 생각했고

당연하다 생각했던

그래서 끝내지 못한 이야기들은 미련이어서

가야지 하면서도 다른 것으로 메우지 못한 채

잊혀지는 것들을 부둥켜 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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