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 23

일기 2010. 11. 23. 04:17


어제 새벽,
무심코 콘서트7080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혼자 따라부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동환님이 부른 故김현식의 '추억만들기'라는 노래였는데
언제 들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않는 노래였지만
전혀 과장되거나 격양되지도 않은
이제는 담담한 그런 그리움이 베어나오는 목소리가
유행하는 수많은 노래들과는 달리 마음에 울려서
나도 모르게 왠지 서글픈 마음마져 들었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 보여줘본 그때 그 사람
사랑하던 나의 그 사람
뜨거운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 갑니다


뜨거운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갑니다. 라는 말에..
가슴에 쿵 하는 시큰함을 느낀것은 무엇일까.

사랑했던 것들
뜨거웠던 것들
영원할거라 생각했고
그래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

아직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잊지 않았다고 믿고있지만
나도 모르게 천천히 식어버린
나도 모르게 천천히 사라져버린
그것들이 느껴지는 순간
...
이제는 떠올려도 눈물조차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아프게 느껴졌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한 청년은
그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대를 사랑하며 잊어야하는
내 맘은 너무 아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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